(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코스피는 2023년 첫 거래일 기관의 순매도로 인해 장 초반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73포인트(0.48%) 하락한 2,225.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일중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지수는 오전 10시 27분 2,259를 일중 고점으로 기록했으나 상승 폭을 내줘 오후 2시 36분 2,222를 일중 저점으로 기록했다.

기관의 매도세가 코스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개장일에도 순매도세를 기록해 증시 흐름을 무겁게 하고 있다.

시장에선 금융당국이 반대매매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시행한 증시 안정화 대책 종료를 우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증시 급락으로 반대매매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담보 비율 유지 의무를 3개월간 면제했다. 당국의 대책 발표 이후 주요 증권사는 신용융자 담보 비율을 낮추거나 담보 부족분을 채워 넣는 기간을 연장했다.

금융당국이 증안 대책을 종료하면서 반대매매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주요 증권사들도 반대매매 관련 정책을 원상 복귀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코스피의 약세는 특정 업종 등의 영향으로, 대형주는 장 마감까지 상승세를 지켜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전장 대비 각각 2.41%, 1.86%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3% 후반대에 달하는 상승세를 기록해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맞춰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뉴욕 증시는 1월 3일 개장한다.

아시아 시장에서 내년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86달러(2.37%) 상승한 80.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10원 상승한 1,27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4억 원, 2천19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천6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각각 0.36%, 2.41%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73%, 0.93%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전 거래일 대비 3.14%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전기·가스업이 8.02%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가 전장 대비 5.13%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HANARO 원자력iSelect가 4.52%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78포인트(1.15%) 하락한 671.5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5조1천182억 원, 4조2천854억 원을 기록했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안 대책의 종료로 시장에서 반대매매가 나올 것이란 우려가 있어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세를 지켜냈지만, 특정 업종 등의 약세가 가팔라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10만7천 원(0.50%) 상승한 2천12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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