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차입금 1.3조 늘어
연결 FCF '마이너스'…3년째 무배당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솔루션이 올해 2조7천억원 수준의 설비투자(CAPEX)를 진행한다.

이로 인해 순차입금이 증가하고 잉여현금흐름(FCF)도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집중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16일 오후 진행한 '2022년 4분기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기발표한 미국 태양광 투자를 포함해 전사 기준으로 약 2조7천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케미칼부문 4천억원 내외, 첨단소재부문 2천억원 안팎으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나머지는 신재생에너지 몫이다. 미국 태양광 설비투자와 탑콘으로의 모듈 전환 등이 모두 포함됐다.
 

[출처:한화솔루션]

 

 


대규모 투자로 인해 차입금 증가도 불가피하다.

이 관계자는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이고 향후에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순차입금이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유입되는 현금과 차입금을 재원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작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4조4천763억원으로 2021년 말 4조203억원 대비 약 4천5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입금 자체는 1조3천334억원 늘었지만, 보유현금이 함께 증가(8천774억원)해 일부 상쇄한 결과다.

다만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택스 크레딧을 생각하면 현금 크레딧이 들어오는 시점부터 재무 부담이 점차 경감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대규모 투자 등에 따른 영향으로 연결 기준 FCF가 마이너스(-)를 기록해 작년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공개한 지난해 FCF는 -1조5천억원이다. 들어온 현금은 1조6천억원인데 3조1천억원이 나갔다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은 FCF를 구할 때 연결 영업이익(일회성 요인 제거)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에서 CAPEX 및 투자자산 취득, 운전자본증감, 법인세비용, 순이자비용을 빼는 셈식을 쓰고 있다.

2021년부터 5년간 적용되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은 FCF의 20%를 재원으로 삼는다. FCF가 마이너스니 당연히 배당도 없다.

이로 인해 한화솔루션은 통합법인 출범 후 3년 연속으로 무배당을 이어가게 됐다. 2019년엔 적자를 내고도 주당 200원을 배당한 바 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집중적인 성장 투자가 기업가치 증대로 결실을 맺고 이로 인해 재원이 발생할 때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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