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세계 최대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NAS:TSLA)가 가격 인하를 단행한 모델Y 차종을 미국에서 완판했다고 배런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일렉트렉' 보도를 인용해 테슬라가 1분기에 모델 Y 차종을 완판했으며 회사의 웹사이트에 배송일정이 4월6일로 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까지는 배송 일정이 2~3월이었다.

테슬라의 공격적인 차량 가격 인하와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경이 결합돼 모델Y 차량 판매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에는 자격을 갖춘 전기 자동차(EV)에 대해 최대 7천500달러의 취득세 공제안 등이 포함됐다. 전액을 지원 받으려면 자동차가 특정 가격 미만이어야 하고 북미에서 제조돼야 한다. 배터리와 부품도 특정 장소에서 공급돼야 한다.

올해 초반까지는 모델Y의 경우 지원대상이 포함되지 않았다.

테슬라와 GM 등과 같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자사 크로스오버 모델이 해당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로비를 벌여왔다.

미 재무부는 이에 호응해 이달초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분류 기준에 사용되는 SUV 정의를 수정했다.

IRA에서 SUV 차량은 소매가격이 8만 달러 이하일 경우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며, 일반 세단은 가격이 5만5천 달러 이하이어야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졌다.

하지만, 테슬라의 5인승 모델Y나 폴스크바겐의 ID.4, GM 캐딜락 리릭, 포드의 머스탱 마하-E 등은 보조금 기준에서 SUV로 분류되지 않고, 세단으로 분류돼 세액 공제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무부는 "앞으로 EPA 기업평균연비규제(CAFE) 기준 대신 소비자들이 접하는 EPA 연비규제(FEL) 기준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수정으로 유사한 특성을 공유하는 크로스오버 차량은 똑같이 취급될 것"이라고 재무부는 말했다. 테슬라의 5인승 모델Y나 폴스크바겐의 ID.4, GM 캐딜락 리릭, 포드의 머스탱 마하-E 등도 SUV로 분류해 8만 달러 이하의 기준을 적용받는다는 의미다.

지난달 테슬라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을 늘리기 위해 차량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모델Y의 가격은 당초 6만5천990달러에서 5만2천990달러로 20% 가량 인하된 것으로 추정됐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 가까이 하락한 21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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