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트럭 전문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리비안 오토모티브(NAS:RIVN) 주가가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급락하고 있다. 회사가 13억달러에 이른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투자전문 매체인 CNBC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전날 장 마감 이후전환사채(현금, 주식 또는 이 둘의 혼합으로 상환할 수 있는 채권)를 발행해 오는 2026년으로 예상되는 소형 트럭시리즈인 R2 차량의 개발 및 출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전환사채가 '녹색 채권'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지원하는 대가로 더 낮은 수익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기관을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채권은 2029년 3월이 만기이며 이자율 및 기타 전환 조건 등은 전환가격이 책정될 때 결정될 전망이다.

해당 채권을 구매하는 기관 투자자는 원할 경우 초기 13억 달러에서 최대 2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옵션)을 갖게 된다.

리비안은 최소한 당장 긴급할 정도의 현금 위기에 처하지는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리비안인 2022년 말 현재 12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2025년까지 운영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규모로 풀이됐다.

그러나 회사는 총인력의 6%를 해고하고 R2 출시를 1년 미루는 등 최근 현금을 절약하기 위한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리비안은 또 지난 주에 2023년에 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약 6만대보다 적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해당 예상치가 고가의 픽업트럭과 SUV에 대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비안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9시41분 현재 8.7% 하락한 15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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