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2만달러 선을 내주며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가 무더기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청산 소식이 뱅크런으로 번질 조짐까지 감지되고 있어서다.
 

 

 


10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8% 하락한 1만9천82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2만달러 선을 밑돌면서 1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올해들어 강세를 보이며 몇 주 만에 1만6천500달러에서 2만5천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는 등 새로운 강세장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켜 왔다.

시총 2위인 이더는 9% 하락한 1천3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이 작은 알트코인인 카르다노는 4.5% 하락했고 폴리곤은 8% 밀렸다. 인터넷에서 농담으로 시작된 밈코인( Memecoin) 인 도지코인은 11% 급락했고 시바이누도 10%나 떨어졌다.

중개사인 오안다의 분석가인 유야 하세가와는 "이번 주에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 시장도 부정적인 상황 전개로 포화 상태가 됐기 때문에 당장은 비트코인을 살 이유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급격하게 퇴조하면서 비트코인 등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암호화폐 전문 은행이었던 실버게이트는 주요 거래처였던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소식에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 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의 자산 투매까지 겹치면서 암호화폐 투자심리에 또 한차례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보고서도 암호화폐에 비우호적인 재료로 분석됐다.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웃돌 정도로 호전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한층 강화할 빌미가 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관련종목: SVB 파이낸셜 그룹(NAS:SIVB),BTCUSD(COB:BTCUSD),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SGS:D07),S&P 500(SPI: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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