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전격 폐쇄한 시그니처은행의 가교은행(Bridge Bank)이 본격 가동된다고 마켓워치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림*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그니처 가교은행은 전날 폐쇄된 시그니처 뱅크의 예금과 거의 모든 자산을 인수한 뒤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가교은행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그레그 카마이클은 "미국 재무부, 연방 준비제도(Fed 연준), FDIC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고객의 예금이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시그니처뱅크의 폐쇄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초고속 붕괴로 촉발된 위기감이 중소 규모 지역은행들로 확산된 후폭풍으로 주말인 지난 12일 전격 결정됐다
한편 가교은행(bridge bank)은 파산한 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일시적으로 인수해 합병, 채권채무처리 등 후속 조치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임시 은행이다. 예컨대 시그니처 은행처럼 파산 또는 인가취소를 당하는 경우 예금보험기구인 FDIC가 가교은행을 설립, 채권·채무를 인수한 뒤 적당한 매수자를찾아 시그니처 은행을 넘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교은행은 A은행의 자산과 부채 규모를 감안해 적정한 선의 예금인출 동결조치를 취한 상태에서 가교은행 명의로 예금 입·출금, 수출입업무 등 최소한의 업무를 지속한다.

가교은행은 사회경제적인 충격을 완화하는 동시에 은행 업무를 정상적으로 지속함으로써 추후 다른 은행에 합병될 때까지 사업권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고용관계를 완전 파기하는 데 따른 새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 제3자 인수를 위한 사전정지작업도 할 수 있다. 다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청산절차를 담당한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3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