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적절한 시기에 지역은행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월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작년 4분기에 뱅크오브뉴욕멜론(NYS:BK) 지분을 약 60%, US 뱅코프(NYS:USB) 지분을 약 91% 줄였다. 버크셔가 2010년부터 뱅크오브뉴욕멜론에, 2006년부터 US 뱅코프에 투자해온 점을 고려할 때 주목할만한 움직임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 주가는 13일 6.74% 하락했고 US 뱅코프 주가는 10.04% 급락했다.

다만 WSJ은 버크셔가 여전히 금융주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NYS:BAC)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XTR:AEC1)는 작년 말 기준 버크셔의 상위 5위 투자에 포함된다.

버크셔의 오랜 주주인 스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빌 스미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버크셔가 최근 은행주 매도세를 이용해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늘린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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