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나스닥 상장 종목 가운데 우량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 100 지수가 강세장에 진입했지만 위험자산의 매수 신호로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배런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기술주가 경기침체에 대비해 인력 구조조정 등에 나서면서 나스닥 100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이유에서다.





<나스닥 100지수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나스닥 100지수가 12월 저점 대비 20%나 오르면서 기술적으로는 강세장에 진입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일반적으로는 나스닥100 지수의 큰 폭 상승은 위험 및 고성장 기업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신호로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배런스는 강조했다.

우선 나스닥 100지수 상승을 견인한 애플(NAS:AAPL),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NAS:META),아마존닷컴(NAS:AMZN),알파벳 A(NAS:GOOGL) 등 대형 기술주 대부분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다는 점이 지목됐다.

뉴욕증시의 다른 주요지수가 거의 상승하지 못했다는 점도 주의할 대목으로 지목됐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증시 상승세를 가로막았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끝물인 것으로 진단됐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 가량 올린 뒤 인상 기조를 중단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도 향후 연준의 행보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배런스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2분기에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당장은 해당 파장을 무시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게 배런스의 진단이다.

다른 위험자산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의할 대목으로 지적됐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7%나 하락했고 일반적으로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는 금은 올해 들어 9%나 올랐다.

이에 따라 배런스는 나스닥 100지수 상승세가 명백한 위험선호 심리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추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1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