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사평균(Trimmed mean) 물가 지표는 좀 더 지속성을 갖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말한다.

PCE 지표를 가공한 것으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PCE 지표 공개 후 산출해 발표한다.

단순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보다 기조 변화를 살피는 데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근원 PCE는 2014년 이후 두 차례 급락하고 이를 되돌린 적이 있는데, 절사평균 PCE는 이 움직임이 일시적이라 정확히 예측했다.(첫번째 차트 참고)

최근 발표한 지표를 보면 미국 절사평균 PCE는 지난 1월 한 달간 연율로 6.3% 급등했다. 6개월과 1년 상승률(연율)인 4.8%와 4.6%를 각각 상향 돌파한 셈이다.

단기 물가상승률이 장기 흐름을 웃돈다는 것은 상승 모멘텀이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는 작년 12월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작년 12월엔 1개월(연율) 절사평균 PCE 지표가 4.0% 올라 6개월(4.3%)과 12개월(4.7%)을 밑돌았다. 디스인플레 기대를 지지했던 셈이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만에 정반대의 신호가 나오면서 PCE 지표는 디스인플레가 거짓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절사평균 PCE에 대해 언급했다.

한 금통위원은 지난 2월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월별 가중치를 달리해 계산하는 물가 지표(instantaneous inflation)'와 '절사평균' 물가 구성 품목의 증가율 등 적합한 지표로 평가하면 미국의 경우 물가 둔화가 관찰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국내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는 흐름이지만 근원물가는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금융시장부 기자)

절사평균 PCE와 근원 PCE 추이
댈러스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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