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최근 뉴욕증시의 시장 건전성이 우려스럽다는 월스트리트의 진단이 나왔다.

뉴욕 맨하탄 월스트리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최근 증시 흐름을 두고 "시총 상위 종목이 이끄는 신기루"라고 평가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빅테크만 나 홀로 약진하며 시장을 지지하는 현 흐름을 지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이번 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1% 수준이다. 이번 분기에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의 경우 올해의 수익률이 21%에 달한다.

이 같은 ETF는 올해 내내 S&P500 벤치마크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고했다.

빅테크의 약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증시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올해 뉴욕증시 상장 기업 순익이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빅테크가 계속해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에서도 오로지 시총 거대 빅테크 종목만 약진하면서 시장의 괴리는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분기 마이크론, AMD, 엔비디아와 같은 종목은 완만한 강세를 기록했으나 중소 반도체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ST마이크로가 20% 하락했고, 인텔은 11%, TSMC는 10% 내렸다. 애플의 제조업체인 퀄컴은 17% 하락했고, 스카이웍스 또한 17% 빠졌다.

기술과 비기술 섹터의 괴리는 더 심하다. 특히 KRE와 같은 주요 지역은행 ETF는 올해 들어 40% 폭락했다.

S&P500 지수 상장 종목 중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종목은 전체의 50%에 미치지 못한다.

CNBC 방송은 "낮은 거래량, 낮은 변동성과 말도 안 될 정도로 적은 종목 몇 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적 분석업체 로워리는 "시장 건전성을 감지하는 핵심 지표는 2월 초에 비해 시장 (건전성이) 심각하게 둔화했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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