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장비 전월 대비 반등
6월 BSI 전망치 90.9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6월에도 부진할 전망이다. 양 업종이 13개월 연속으로 동반 부진한 것은 2019년 9월 이래 처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업종별 BSI 전망치가 제조업(90.9)과 비제조업(90.9) 모두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고 23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반 부진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건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2022년 5월 이래 13개월 연속이다.
 

[출처:전국경제인연합회]

 

 


특히 제조업은 기준선(100.0)을 초과한 세부 산업이 전무(全無)했다. 기준선에 걸친 3개 업종(자동차·기타운송장비, 의약품, 비금속)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목재·가구(60.0) ▲금속 및 금속제품(81.3) ▲섬유·의복(85.7) ▲석유정제·화학(88.9) ▲식음료(94.7) ▲전자·통신장비(95.2)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5) 등이다.

그나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95.2) BSI가 전월 대비 반등(+23.0p)하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였다. 그럼에도 9개월째 기준선(100.0)을 넘기지는 못했다.

 

 

 

 

 

[출처:전국경제인연합회]

 

 


6월 BSI 전망치는 90.9를 기록하며 작년 4월(99.1)부터 15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5월 BSI 실적치는 92.7로 집계되며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실적치가 100을 넘긴 건 16개월 전인 작년 1월(104.3)이 마지막이다.

월별 BSI를 매년 2분기 기준(4∼6월 BSI 전망치 평균)으로 전환한 결과, 올 2분기 BSI 전망치는 92.6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 2분기(63.3)를 제외하면 외환위기였던 1998년 2분기(6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실적부진으로 경기심리가 매우 위축된 상황"이라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규제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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