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판 천원샵인 달러 제너럴(NYS:DG)의 주가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다. 달러 제너럴의 주요 고객인 저소득층의 구매 여력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빠른 속도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달러 제너럴은 1분기 주당순수익(EPS)가 2.34달러 이익으로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치 2.38달러 이익을 소폭 밑돌았다. 매출도 93억4천만만 달러에 그쳐 예상치 94억7천만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달러 제너럴은 2024년 1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EPS가 전년 대비 약 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당초 예상했던 4~6% 성장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최소 13개월 동안 문을 연 매장의 매출을 나타내는 소매업체의 핵심 지표인 동일 매장 매출은 3월에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에는 3%에서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예상치도 3.4% 성장이었다.

회사의 주요 고객인 저소득층의 구매 여력이 줄어들면서 실적 타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중고로 이어지면서다. 지난해 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산 기준으로 3천500억 달러에 달했던 가계의 초과 저축액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달러 제너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오웬은 "거시 경제 환경이 특히 우리의 핵심 고객에게 예상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달러 제너럴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10% 이상 하락한 18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2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