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사이버 보안 전문 회사인 옥타(NAS:OKTA)의 주가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지만 저가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월가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거시 경제환경 악화로 옥타의 하락하는 주가가 '떨어지는 칼날'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옥타는 회계연도 1분기에 1억 1천900만 달러의 손실과 주당순수익(EPS)가 7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주식 기반 보상 비용 및 기타 항목을 제외한 조정기준 EPS는 22센트의 손실을 보고했다. 1년 27센트 손실이었던 데 비해서는 호전된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4억 1천490만 달러에서 5억 1천8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5억 1천100만 달러의 매출에 조정기준으로 EPS가 12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옥타 경영진은 2분기에 주당 21센트에서 22센트의 조정기준 EPS와 5억 3천300만 달러에서 5억 3천5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회사는 또 올해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EPS는 조정기준으로 88센트에서 93센트의 손실과 매출은 21억 8천만 달러에서 21억 9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전 예상치는 주당 74~79센트 손실과 매출 21억6천만달러에서 21억7천만달러였다.

월가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옥타의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JP 모건의 분석가들은 옥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등급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95달러에서 85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들은 "성장세가 단기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현금 흐름이 아직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준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는 커버리지 내 다른 곳에서 더 유리한 위험 보상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옥타가 다른 기업들보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에 더 민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분석가 아담 틴들도 옥타의 주식이 떨어지는 칼날이 될 수 있다면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옥타는 지난해 70% 하락한 최악의 종목 가운데 하나였지만 올해 들어서 33%나 상승하는 등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회의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추세와 이 기간 동안 계획된 제품 출시와 함께 재가속 가능성을 감안한 2024년 회계연도의 실적 예상에 대해 흥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거듭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이 현재의 성장 추세를 떨어지는 칼날로 묘사하면서 앞서 뛰어들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옥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9시46분 현재 20% 급락한 72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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