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 스프레드 T+128bp…꾸준한 시장 관찰 속 조달 완료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GS칼텍스가 3억 달러(약 3천837억 원)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GS칼텍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 IB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3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최대 29억 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확인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128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165bp(area)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37bp가량 금리를 끌어내렸다.

GS칼텍스는 당초 지난 6월 발행 등을 목표로 북빌딩을 준비했으나 원화채 강세와 통화 스와프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연기를 택했다. 이후 지속해서 시장을 살피면서 조달 여부 등을 가늠했다는 후문이다.

한국물 시장이 최근 훈풍을 이어간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한국전력공사가 북빌딩을 통해 10억 달러어치 대규모 채권 발행을 마치기도 했다.

다만 한국전력공사 등 AA급 크레디트물의 경우 원화 대비 경쟁력이 부각됐으나 GS칼텍스는 BBB급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어 예정대로 달러채 조달을 추진할지 이목이 쏠렸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발행 스프레드가 높아지는 데다 GS칼텍스의 경우 원화채 금리가 낮은 편이라는 점에서 달러채 조달 경쟁력이 더욱 약화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이번 발행으로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 만에 시장을 다시 찾았다. 당시에도 3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최근 대한항공과 두산에너빌리티, 한화큐셀 아메리카홀딩스(Hanwha Q CELLS Americas Holdings Corp) 등 민간기업이 국책은행의 지급보증을 활용해 외화채를 찍은 것과 달리, GS칼텍스는 꾸준히 자기 신용등급으로 조달에 나서고 있다.

무디스와 S&P는 GS칼텍스에 각각 'Baa1',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P의 경우 'BBB'에 '긍정적' 전망을 달아 등급 상향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딜은 크레디아그리콜과 HSBC, JP모건,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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