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순위 2천억, KB·대신증권 신용 보강으로 ABSTB로 소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롯데건설이 시중은행·증권사 등과 조성한 2조3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입 펀드로 단기 유동성 우려에서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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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중순위 대출 2천억원은 실행 당일 단기 유동화물로 탈바꿈했다. 중순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로 시장에서 소화된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은행권과 증권사, 롯데 그룹사가 참여한 2조3천억원 규모의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로 유동성 부담을 한숨 덜었다. 마련된 자금은 홈플러스 센텀 개발사업 등 17개 사업의 시행사 등에 대출로 공급된다.

장기펀드가 지원하는 2조3천억원의 차입 만기는 3년이다.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1조9천490억원은 지난 6일에, 2천억원은 오는 14일에, 1천510억원은 내달 12일에 인출된다.

이자 지급 등과 관련해 재원이 부족할 경우 롯데물산과 호텔롯데가 자금 보충 의무를 진다.

지난 6일 실행된 매입 자금 중 일부는 당일 유동화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순위 대출 2천억원이 대상이다.

같은 날 특수목적회사(SPC) 뉴스타유이제일차와 디에스샬롯제일차는 각각 1천20억원 한도로 2~3개월물 ABSTB를 찍었다. ABSTB의 기초자산은 롯데건설에 지원된 중순위 대출채권이다.

대신 뉴스타유이제일차와 디에스샬롯제일차 각각 KB증권, 대신증권이 신용 보강해 'A1(sf)' 등급을 받았다. 차환 발행 등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해당 증권사가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사모사채를 인수하겠다는 의무를 졌다.

사실상 KB증권과 대신증권의 매입분은 이들의 신용보강으로 유동화 시장에서 마련된 셈이다.

해당 ABSTB는 발행 당일 시장에서 4%대 초반 금리를 형성했다.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유통'(화면번호 4740)에 따르면 지난 6일 뉴스타유이제일차와 디에스샬롯제일차의 ABSTB는 각각 4.10~4.101%, 4.30% 금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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