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1개월물, 스프레드 T+105bp…한국물 인기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광해광업공단이 4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청사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전일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서 4억달러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 1개월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5년물 국채에 105bp를 더한 수준이다.

당초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140bp를 제시했으나 넉넉한 수요에 힘입어 35bp를 낮췄다. 북빌딩 중 한때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오는 등 견조한 수요가 드러났다는 후문이다. 이에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5bp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광해광업공단이 한국물 시장을 찾은 건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만기도래 시기 등을 분산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년1개월물 발행을 택했다.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은 135일룰 등으로 한동안 발행이 주춤했으나 다시 활기를 찾았다. 지난 25일 한국석유공사가 14억달러어치 글로벌본드(144A/RegS) 조달을 마친 데 이어 광해광업공단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AA' 한국석유공사에 이어 'A+' 광해광업공단 또한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한국물 인기를 드러냈다.

광해광업공단은 지난해 완연한 'A+' 등급으로 올라섰다. 당초 무디스와 피치는 각각 'A1', 'A+'를 부여했으나 S&P는 'A'로 평정해 차이를 보였다.

이어 지난해 11월 S&P 또한 'A+'로 등급을 높였다. 정부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비축할 희귀 광물의 양과 종류를 늘리기로 하면서 공단의 정치적 역할이 확대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합병 전인 한국광물자원공사 시절 자본 잠식 등으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한국광해공단과의 통합 이후 조달 측면에서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2년 만에 원화채 시장에 복귀하기도 했다. 통합으로 법정자본금이 늘면서 사채 한도도 커진 여파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가 주관했다.

phl@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