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 수출보다는 내수에 경제 역량을 집중하기로 밝히면서 관련 업종 주가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룬 경제를 이루겠다"며 "기존 제조업 중심의 수출만으로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 게 자명해졌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보건ㆍ의료와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업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내수 활성화에 있어 서비스업 육성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직접 서비스산업 등 내수 산업 육성에 나설 것을 밝히면서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 전일 주식시장에서는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미약품[128940]과 유한양행[000100], JW중외제약[001060], 녹십자[006280] 등 주요 의약품 업종의 주가는 3~4% 급등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5% 상승했다.

한섬[020000](3.85%)과 베이직하우스[084870](2.55%) 등 섬유ㆍ의복업종의 오름세도 두드러졌고 롯데관광개발[032350](8.68%)과 강원랜드[035250](8.33%)도 주가가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내수부양책과 더불어 원화 강세 등 내수주의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관련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7일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면 수입 물가가 내려가고 결과적으로 구매력이 강화돼 내수 소비가 촉진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내수소비재 비중을 늘릴 시기"라며 "내수부양책과 원화 강세, 소비경기 개선 사이클 등 모든 요인이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전반적인 소비 환경 개선 속에 수요가 집중되는 기업이나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통에서는 홈쇼핑과 대형마트, 음식료에서는 가공식품, 패션과 화장품은 해외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내수 부양의 정부 정책 조합을 놓고 볼 때 은행주와 유틸리티업종의 강세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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