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SK하이닉스가 전년동기대비 무려 13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28일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조3천677억원과 7천848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9%, 1천327.6%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조금 밑도는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주요 11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근거로 컨센서스(화면 8031)를 실시한 결과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천935억원, 8천57억원으로 추정됐었다. 우시공장 화재의 영향으로 전 분기대비 D램은 13%, 낸드플래시는 14%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다.

지난 분기에 D램의 평균판매가격은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로 PC와 서버 D램 위주로 가격 강세가 이어져 1% 상승했고,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중심의 수요 둔화로 평균판매가격이 5% 하락했다.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액 14조1천650억원, 영업이익 3조3천800억원, 순이익 2조8천730억원으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술혁신과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했고, 시장구도의 재편 등으로 우호적 가격환경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CMOS 이미지센서(CIS) 등 모든 제품의 매출이 성장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반도체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모바일 시장 등의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D램은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20나노 중반급 제품에서 PC와 모바일 제품 사이의 공급시기 격차를 줄이고, 모바일 D램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낸드플래시는 16나노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과 함께, 컨트롤러 역량 향상으로 응용복합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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