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저금리에 따른 투자수익 저하로 보험업계가 금리 역마진 리스크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보업계는 금리 역마진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 회계연도(4~12월) 보험업계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4.4%로 보험료 적립금 평균이율 5.0%보다 0.6%포인트 낮았다.

이는 보험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이 보험사가 고객에 지급해야 하는 부채에 해당하는 보험료 적립금 평균이율보다 낮은 이자율차 역마진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보험료 적립금 대비 운용자산 규모를 반영한 수정운용자산 이익률은 5.2%로 보험료 적립금 평균이율보다 높았다. 수정 운용자산 이익률을 기준으로 하면 역마진 부담은 일정 부분 해소된다.

그러나 생보업계는 수정운용자산 이익률이 5.2%로 보험료 적립금 평균이율 5.2%와 같아 금리 역마진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생보업계의 금리 역마진 리스크가 큰 이유는 6.5% 이상의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 비중이 27.2%에 달하기 때문이다. 반면 손보업계는 고금리 계약 비중이 4.2%로 작고 연동형 비중이 90.9%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를 중심으로 회사별 이자율 차 손실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금리 역마진 위험액의 적정 계상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3년 말 보험업계의 보험료 적립금은 508조8천억원으로 같은 해 3월 말의 468조5천억원보다 8.6%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보험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592조7천억원으로 작년 3월 말 558조4천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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