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가 점점 전 세계적 차원의 해법이 필요한 상황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13일 칼럼을 통해 진단했다.
매체는 유로존 위기의 역내 확산 공포가 더는 핵심적인 문제가 아니라면서 위기가 지속되면서 세계 성장률 문제가 더 큰 우려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위기 해법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지면서 유로존 전체의 경제활동도 급감했다.
유로존 경기가 쇠퇴하면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다.
중국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국의 산업생산은 둔화했고, 중국인민은행(PBOC)은 결국 지준율을 인하하는 통화 완화정책에 나섰다.
중국에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수개월 동안 끈질긴 절상 압박을 받아온 위안화도 매도 세력의 공격을 받게 됐다.
장외거래에서 달러-위안은 지난 10거래일 연속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대비 변동폭 상한인 0.5%까지 올랐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다소 예상됐지만, 인도 경제가 갑작스러운 둔화세를 나타낸 것은 또다른 경고음이라고 다우존스는 지적했다.
지난 10월 인도의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5.1% 감소했다.
또 인도 정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9%에서 7.25%로 하향 조정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인도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루피화는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로 밀렸다.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한 더 심각한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또한 계속될 것이라고 다우존스는 말했다.
매체는 또 유로존 문제는 최근 견조한 경제지표가 나오고 있는 미국의 성장 전망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달 동안 미국은 실업률이 큰 폭으로 내리고 소매판매와 소비심리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일부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미국이 다소 폐쇄된 경제라면 회복세는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위험 선호심리가 위축되면 달러화는 상승세를 나타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수출 또한 안전하다고 볼 수 없어 유로존 위기는 더 광범위한 세계적 해법이 필요한 글로벌한 문제로 비화될 것이라고 다우존스는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