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중남미 경제성장의 새로운 해법이 우리나라 부산에서 마련됐다.미주개발은행(IDB)은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미주투자공사(IIC)의 자본금을20억3천만달러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했다.

기재부는 30일부산 벡스코에서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의 핵심 현안인민간부분 지원조직 개편방안의 하나로 거론된뉴코(NewCo) 설립이 17시간의 치열한 논의 끝에최종 합의됐다고 말했다.

뉴코는 IDB 내 여러 부서에 산재되어 있었던 민간부문 지원조직을 IIC로 통합·신설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내용으로, IDB로부터 7억2천500만달러를 이전하고 추가적으로 13억500억달러를 증자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뉴코 설립을 위한 자본금 이전규모에 대해 수원국과 공여국 사이에 이해대립이 있었다"며 "새벽까지 논의를 진행한 끝에 타결됐다"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뉴코 설립의 영향으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대한 개발 지원의 연결고리가 느슨해지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균형잡기에 중점을 두고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IDB의 중장기 비전과 정책목표를 담은 '2010-2020 기관전략' 개정안도 의결됐다.

구체적으로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한 혁신, 연개 경제통합 등 3대 전략적 정책목표 설정으로 회원국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경환 부총리가 IDB 의장을 맡으면서우리나라가기관전략의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부총리는 취임사에서 "'노아가 방주를 만들 때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말처럼, 미리 계획을 설계하고 대응역량을 키우는 것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연개 개발수요에 대한 IDB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2010-2020 기관전략 개정이라는 방주를 만들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2014년도 연례보고서 및 재무제표 채택, 아이티(Haiti)에 대한 2억달러의 무상공여 등이 의결됐다.

2016년 IDB총회 개최국은 바하마며, 2017년 총회 개최국은 파라과이로 선정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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