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유로-달러 환율이 1.30달러를 하회하는 등 유로존 우려가 커진 데 따라 1,160원대 안착 시도에 나서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보다 4.30원 상승한 1,160.50원에 거래됐다.

유로존 불안감 확산으로 달러화가 3거래일 연속으로 1,160원대 안착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의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6.47%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오르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유로-달러 환율로 지난 1월 이후 11개월만에 1.3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최근 2거래일의 패턴과 마찬가지로 갭업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하지 못하고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 1,160원대에서 공격적인 롱플레이에 나서지 않으면서 상승세가 제한되는 양상이다.

다만 코스피가 30포인트가량 내리는 등 낙폭을 확대하고 있어 1,160원선은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7원에서 1,16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 1,160원대에서는 외한당국의 개입 경계심 등으로 롱플레이가 제약을 받으면서 달러화의 횡보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로화가 1.30달러 아래서 반등하지 못하고, 코스피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있어 전일과 달리 장후반 빠르게 상승폭을 줄이기도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을 내다팔면서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을 키우고 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시장 참가자들이 거래에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개입을 경계해 현 레벨에서 추가로 달러를 사들이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달러화에 반락에 베팅하기에는 코스피와 유로화 불안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도 "1,160원대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방향성 베팅이 제한되면서 달러화가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급도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 특별한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유로화가 소폭 반락한다면 달러화가 1,160원선 위에서 마칠 가능성이 더욱 커 보인다"고 덧붙엿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유로화 하락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6.80원 오른 1,163.00원에 개장가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롱처분 물량이 우선 유입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추격 매수가 제한되면서 1,160원선 부근으로 반락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4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4엔 상승한 78.08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98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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