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는 유럽 부채 위기 우려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돼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41.76P(1.66%) 하락한 8,377.37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도 11.96P(1.62%) 내린 725.02를 기록했다.
유럽 부채 위기로 외국 자금이 일본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도쿄증시에 부담을 줬다.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에 3천39억엔의 일본 주식을 팔았다. 이는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매도한 것이다.
도시바가 3.8% 하락했고 해운업체인 미쓰이 O.S.K가 떨어졌다.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해양운송업종과 정밀기계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운송업종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대만= 대만증시는 미국 증시 약세 속에 총통 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쳐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57.98P(2.28%) 급락한 6,764.59로 끝났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유럽의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해 대만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또 내년 1월 14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도록 부추겼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섬유업종과 자동차업종은 각각 4% 이상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내렸다.
반도체 관련주는 급락해 TSMC가 2.68% 하락했고 난야테크놀로지가 5.08% 떨어졌다.
LCD 관련주도 급락해 AU 옵트로닉스가 4.17% 하락했고 중화픽처튜브가 6.09%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원자재 관련주의 주도로 6거래일째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7.63P(2.14%) 급락한 2,180.9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으로 33개월 만에 가장 낮은 마감가를 경신했으며 심리적으로 중요한 2,200선을 뚫고 내려갔다.
원자재 관련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로 위험기피현상이 심화하면서 간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주요 상품 가격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간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은 4.6%나 하락하며 지난 9월 이래 처음으로 1,6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고, 구리가격은 8주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이에 중국 최대 구리 업체인 장시 구리와 석탄업체인 옌저우석탄이 6% 넘게 밀렸다.
금 광산업체인 쯔진광업은 5% 급락했다.
▲홍콩= 홍콩증시는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주도해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27.59포인트(1.78%) 하락한 18,026.84로 마쳤고, H지수는 209.29포인트(2.12%) 낮아진 9,678.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유로존 위기 심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부각돼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 증시전문가는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유로존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도출해내는 데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우려되지만 중국 정부가 대규모로 신용을 풀거나 부동산 긴축 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으로 이 전문가는 내다봤다.
▲싱가포르=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전장보다 37.14포인트(1.39%) 하락한 2,635.25로 마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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