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더라면 GM이 미국 공장을 닫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자동차 관세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년간 미국에서 소형트럭 사업이 선호된 것은 소형트럭 수입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소위 '치킨세'로 불린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되는 자동차(승용차)에도 이를 부과했다면 더 많은 차가 여기(미국)에서 만들었을 것"이라면서 "GM이 오하이오와 미시간, 메릴랜드 등의 공장을 닫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는 더 영리해져야 한다"면서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나라는 수십 년간 혜택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이 문제(자동차 관세)에 대해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GM 사태 탓에 이 문제는 현재 연구되고 있다(being studied now)"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 관련 회사는 호황이라면서 자동차 업체 상황과 대비했다.

그는 "스틸다이내믹은 남서부에 300만 톤 규모의 새로운 제철소를 건설해 600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내가 예상한 대로 철강업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틸다이내믹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철강산업을 언급하면서 자동차 관세를 재차 언급하면서 관세가 실제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일 독일 비르츠샤프트보케(Wirtschaftswoche) 등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인 다음 주 초 자동차 관세 도입을 발표할 것이란 보도를 내놨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관세 관련해 어떤 결론도 단기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면서 "대통령은 이번 주 G20 회담에서 이 문제를 유럽연합(EU) 관계자들과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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