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완화적인 발언에도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는 내년 4회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고 CNBC가 29일 보도했다.

CNBC는 골드만과 JP모건은 물론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파월 발언에 대한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고 전했다.

골드만의 얀 해치우스 수석 경제학자는 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한 파월 의장의 전일 연설에 대해 "이전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 측정에 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금리가 연준의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최하단 아래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말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또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재차 확인했는데, 이는 우리 추정으로는 분기 당 한번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은 연준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내년 총 세 번의 금리 인상보다 금리를 더 많이 올려 총 네 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미국 담당 수석 경제학자도 골드만과 같이 내년 4회 금리 인상 전망을 고수했다고 CNBC는 전했다.

페롤리 경제학자는 파월 의장의 10월 발언과 11월 발언의 차이에 대해 시장이 너무 과장된 해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조된 내용이 변했다는 점은 명확하다"면서도 "하지만 두 발언의 발언 내용 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파월 의장은 같은 내용을 말했다"며 "지난 10월에는 중립금리 컨센서스 약 3%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고, 이번에는 범위가 100bp에 달하는 중립금리 레인지의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연준은 비농업고용지표와 같은 핵심 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면서, 경제지표들은 견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롤리 경제학자는 또 "중립금리와 관련해서도 연준의 이전 발언들과 크게 다른 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시장의 환호는 결국 되돌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톰 포셀리 수석 미국 경제학자도 "시장이 파월 의장을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이는 잘못된 해석"이라면서 "파월 의장은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어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는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보다 100bp 높은 수준까지 인상됐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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