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웃돌기 위해서 대외여건 회복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교역량 둔화 영향이 IT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인 2.6~2.7% 수준을 밑도는 2.4~2.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훈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경제예측 부문의 대상 수상자로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지출과 투자에 나서지만, 수출과 설비투자에서 비롯되는 하방 위험을 완충하는 정도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대외여건이 안 좋을 때 거시정책으로 경기에 대응하는 건 익숙하다"며 "생산성을 통한 체질 개선, 새로운 성장동력발굴을 위한 여건 조성 여부가 잠재성장률 개선, 중장기일자리 회복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를 움직일 중요한 요인으로 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이슈와 반도체 업황을 꼽았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전개 방향과 중국이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연착륙을 도모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며 "국내는 반도체 업황의 향방, 중장기 경제체질과 관련한 규제 완화와 혁신경제 방향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특화한 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로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아시아 신흥국 통화 약세와 증시 조정이 본격화했다"며 "글로벌 전역에서 이슈가 부각되면서 다양한 지역의 상황 진단과 분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를 분석할 때 사안을 진단하고, 요인들이 어떻게 원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지 조건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포인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원인과 전개 방향에 대한 가설이 데이터의 방향과 맞아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어서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이유로 가급적 많은 데이터를 보고 지표의 세부항목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숫자로 말해야 하는 이코노미스트의 특성상 금융시장 흐름, 정책변수, 뉴스, 데이터를 종합하면서 논리의 비약과 오류를 줄여나간다고 말했다.

경제예측부문 대상을 받게 된 원동력으로 이경수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한 선후배 동료의 아낌없는 지원을 꼽았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2005년 삼성증권 RA(Research Assistant)를 시작으로 유진투자증권을 거쳐 2010년 삼성증권으로 복귀했다. 2016년 11월 메리츠종금증권에 합류했다.

경제와 채권예측 부문 수상자는 연합인포맥스 폴 참여를 통한 전망치 제시, 전망치와 실제치와의 정확도 평가, 전망 지표에 대한 논리 제공 여부, 경제 상황의 방향성 제시, 연합인포맥스 금융 기자 평가 등을 통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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