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험' 하우스푸어는 부동산평가액의 60%와 총 금융자산을 합친 것보다 금융대출이 많은 고위험 가구를 말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한국은행 및 금융감독원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이 지난 30일 그동안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던 이른바 '하우스푸어'의 기준을 이같이 제시했다.

정부는 또 소득대비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상환비율(DSRㆍDebt Service Ratio)이 60%를 넘는 가구는 '잠재적 하우스푸어'로 분류했다.

DSR은 근로ㆍ사업ㆍ금융소득 등의 합계 가운데 담보ㆍ신용ㆍ카드 대출 등으로 지급한 이자와 상환액의 비중을 뜻한다.

정부에 따르면 DSR이 60%를 넘는 '잠재적' 하우스푸어는 현재 56만9천가구고, 이들의 금융권 대출은 149조5천억원에 달했다.

'잠재적' 하우스푸어는 수도권(33만9000가구)에 집중돼 있으며, 가구주가 40ㆍ50대인 비중이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체 하우스푸어의 절반에 가까운 26만1000가구의 가구주 직업이 자영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부동산ㆍ금융자산을 모두 팔아도 대출금을 못 갚거나 부동산 평가액의 40%만 건지는 '고위험' 하우스푸어는 최대 10만1천가구에 대출금은 47조5천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집값과 소득이 모두 20%씩 하락하면 고위험 하우스푸어 가구 수는 19만7000만가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금융권의 손실 규모는 17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과 소득이 10%씩 하락한다면 고위험 가구 수는 14만가구로 늘고, 금융권 손실 규모는 13조800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책금융부 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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