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배런스는 골드만삭스의 양호한 3분기 실적은 다른 은행과 차별화되는 강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14일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은 3분기 주당순이익이 9.6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의 4.79달러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이다. 시장의 전망 5.60달러도 훌쩍 뛰어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같이 이자율 하락으로 타격을 입는 전통적인 은행과는 다른 행보라고 배런스는 강조했다.

골드만은 2분기에도 말레이시아 1MDB 사태에 따른 30억 달러가량의 법률비용에도 약 9달러의 주당이익을 기록하는 등 강한 실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마요 연구원은 "골드만은 '골리앗이 승리한다'는 우리의 테마를 증명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9년의 성공을 떠올리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요 연구원은 골드만이 채권 및 주식 트레이딩으로 주당 1.5달러 수준의 순이익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비용 통제에도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30% 증가했지만, 비용 지출은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배런스는 이에따라 골드만의 주가가 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전장대비 1%가량 오른 213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는 골드만의 기업가치(book value)인 주당 229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의 유형 기업가치는 주당 215달러 수준이다.

골드만의 3분기 연율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5% 수준이다. 이는 JP모건체이스의 15%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JP모건은 유형 기업가치의 1.5배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되어 있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JMP 증권의 데빈 라이언 연구원은 "대형 금융사 중 골드만은 가장 매력적인 기회 중 하나"라면서 목표 주가를 280달러로 제시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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