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차질 우려와 달러 강세 영향이 맞선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0달러(0.08%) 상승한 1,908.9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달러 흐름 등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의 부양책 도입 지연 우려가 지속하면서 달러가 반등 흐름을 보였고, 이는 금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최근 금 가격은 다른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달러 흐름과 주로 연동되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대선 전에 부양책이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날은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양책 규모를 기존에 제시한 1조8천억 달러에서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대선전 타결이 쉽지 않다는 견해를 되풀이하면서도,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문제 등에서 민주당에 양보할 의행을 내비쳤다.

금 가격은 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는 점 등으로 지지력을 유지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 조치가 다시 강화되는 중이다.

미국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재봉쇄 움직임은 없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규제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경제의 회복을 떨어뜨리고, 결국은 더 큰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의 필요성을 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등 부진했던 점도 금에 상승 압력을 가한 요인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연구원은 "유럽에서 더 많은 부양책이 촉발될 수 있고, 투자자들이 미국 부양책의 일시적인 부재에 대해 더 편안해 지고 있어 결국 금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연구원은 "실업수당 청구자의 큰 증가는 의회가 협의하도록 하는 또 하나의 위험 신호"라면서 "슬픈 사실은 또 다른 부양책이 없다면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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