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국고채 2년물 발행을 공식화했다.

안 차관은 20일 오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7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중·장기물 발행 증가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고 단기 지표 금리를 안정적으로 설정하기 위해 내년부터 국고채 2년물을 정례적으로 발행해 국고채 라인업(Line-up)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고채 구성 변경 등을 감안해 시장 수요에 맞게 연물별 발행 비중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올해 연물별 발행 목표는 3년과 5년이 40±5%, 10년물이 25±5%, 20년 이상 장기물이 35±5 수준이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도 강화했다.

안 차관은 "시장안정 대응 수단으로서 수급 상황에 따라 다양한 종목을 탄력적으로 매입하는 긴급 조기상환(바이백) 및 교환 제도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만기분산 목적으로 짧은 잔존만기 종목만 상환하거나 교환하는데, 향후 잔존만기가 긴 종목도 대상으로 고려하겠다는 이야기다.

안 차관은 이어 "그동안 옵션 방식 비경쟁인수 제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발행물량의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보완책으로서 모집 방식의 비경쟁인수(Ⅳ)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옵션 비경쟁인수의 경우 시장 금리 움직임에 따라 발행량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모집방식 비경쟁인수 방식은 사전에 목표한 물량을 확정적으로 발행할 수 있다.

오는 2022년부터 자동호가 조성시스템을 도입할 계획도 공개했다.

안 차관은 "국고채 전문 딜러(PD)의 효율적 시장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활용한 국채 매매가 가능하도록 2022년부터 국채 전문유통시장에 자동 호가 조성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지정된 단말기를 통해 수기로 호가를 입력하지만, 향후에는 PD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으로 호가를 입력할 수 있게 된다.

안 차관은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 국채시장이 더욱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국채시장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해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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