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8월까지 수익률 5% 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원화 강세는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만큼 장기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9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금을) 원화로 바꾸면 불리해지는 측면이 있다"며 "해외 투자자산의 구성통화를 헤지 차원에서 서로 안정화시키는 방안을 논의했고 (기금운용본부에) 일정 정도 재량권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다만 그 자금이 국내 자산으로 들어올 때 원화가 강세면 수익률이 낮아지는 영향이 있다"면서도 "원화 강세는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만큼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지난 8월까지 올해 기금 전체 운용 수익률이 5%를 넘는다고 오늘 보고 받았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또 다른 안건인 헤지펀드의 투자 제약 요건에 대해선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간 헤지펀드 투자 결과를 보면 정보가 자세히 공개된 곳은 수익률이 참 낮았고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 곳은 수익률이 높았다"며 "우리는 내부 규정상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 곳만 투자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낮은 수익률이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헤지펀드는 제한된 사람에게만 정보를 공개하는 특성이 있는데 우리는 공개 정보를 요구하니 제한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위험 분석 전문 기관을 통해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익률이 높고 투자 내역이 건전하지만 정보 공개가 제한적인 헤지펀드에 대해선 전문 분석 기관을 사이에 둬 위험을 평가한 뒤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의미다.

한편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 계획에 국민연금이 반대한 것에 대해선 기금위가 개별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는 많은 전문가가 있고 그분들이 활발히 토의해 내놓은 결정은 신뢰한다"며 "수탁위는 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 공공성이라는 기본 원칙에 부합한 결정을 내렸다고 신뢰하기 때문에 개별 사안에 대해선 기금위가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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