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졌다.

미 대선 결과를 앞두고 수급과 포지션 플레이 모두 소강상태를 보이며 조용한 모습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상승한 1,133.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60원 하락한 1,13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호가가 마이너스(-) 0.05원에 호가되면서 장 초반 환율은 다소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달러-원은 위안화 고시를 전후로 장중 상승 전환한 후 1,13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위안화가 전일 대비 0.14% 절상한 6.6957위안에 고시됐는데, 역외 위안화 거래 환율 수준인 6.68위안대보다 높게 고시된 영향을 받았다.

이에 일부 기관의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역외 위안화는 6.6800위안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강세를 이어갔고, 달러-원도 이내 상승 폭을 줄이며 전일 대비 1원 안쪽의 흐름으로 돌아왔다.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통화 강세가 연출되는 점도 달러-원 상단을 무겁게 만들었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장에서 94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연출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1.5% 올랐고 코스닥은 2% 넘게 상승했다. 항셍지수도 0.6%대 상승을 나타냈다.

미 대선 결과를 앞두고 수급도 잠잠한 가운데 네고와 결제가 비슷하게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미 대선을 대기하면서 오후에도 오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중앙은행(RBA) 통화정책 회의 결과는 예전만큼의 임팩트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 대선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보니 레인지는 크게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다"며 "수급은 월초이기도 하고 대선 불확실성 등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대선과 달리 포지션이 대부분 스퀘어로 맞춰져 있어서 누가 되더라도 지난번처럼 혼란스럽지는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서 수급도 거의 없고 한가하다"며 "위안화에 연동이 되고 있지만 대선 결과 확인 전에 무리한 움직임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금리발표는 단기적으로 움직일 수는 있어도 대선 이슈 때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 1,133.40원보다 소폭 낮은 1,133.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135.00원, 저점은 1,132.4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6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429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5엔 하락한 104.74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2달러 상승한 1.165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2.2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63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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