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을 소화한 후 재차 전고점 돌파 시도에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글로벌 미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달러 유동성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다.

6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 대비 0.50원 오른 마이너스(-) 1.10원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 폭은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컸고, 스와프포인트 레벨로는 지난달 27일 -0.90원 이후 가장 높다.

금융시장은 전 거래일부터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코스피가 외국인의 1조 원대 매수를 등에 업고 2%대 상승을 기록하면서 2,400선을 돌파하는 등 위험자산 강세가 연출됐다.

FX 스와프도 바이든 당선을 유력하게 반영하면서 레벨을 높였다.

바이든 당선으로 대규모의 미국 경기부양책이 실시될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하면서 증세 등 규제가 통과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점이 달러 유동성 공급 기대로 연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미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스와프포인트는 추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성 재료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저금리 정책 지속으로 유동성에는 여유가 있다고 봤다.

한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바이든으로 무게가 기울면서 포지션 되돌림성 비드도 나오면서 레벨이 많이 올랐다"며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는 점을 보면 스와프포인트는 개선되는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재정과 통화 지원이 계속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달러 유동성 공급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이 스와프 딜러도 "트럼프가 불복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바이든 당선 유력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쪽으로 움직이면서 10월 말 수준이었던 고점 트라이는 할 것으로 본다"며 "에셋이 많지 않다는 점도 달러 공급 쪽으로 볼 수 있는 재료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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