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중단기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0.20원을 중심으로 모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스와프 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비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 거래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0.20원을 나타냈다. 2개월물은 0.15원, 3개월물은 0.25원이었다.

6개월물은 0.20원, 1년물은 마이너스(-) 0.20원에 거래됐다.

중장기 스와프포인트는 이달 중순 들어 큰 움직임이 없었던 가운데 단기구간 스와프포인트가 소폭 하락하면서 1개월물부터 6개월 구간 스와프포인트가 0.20원을 중심으로 플래트닝됐다.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풍부한 달러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달 9일 플러스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단기구간 외화 스와프(CRS)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1년 구간 스와프포인트도 덩달아 상승 속도를 줄이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장중 FX 스와프 시장은 비디쉬 흐름이 이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약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대선 결과가 발표된 후 하락 폭을 키우며 지난 18일은 1,103.8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FX 스와프포인트가 일렬로 늘어선 것은 드문 일이라며, 비디쉬한 분위기를 반영할 때 스와프포인트가 오를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전반적으로는 스와프포인트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로 포지션을 쌓는 분위기다"며 "플로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스와프포인트가 빠지는 현상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1*12가 파(0.00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봤을 때 더 오를 여지가 있지만, 역외가 NDF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스와프 딜러도 "만기 따라서 기간 스프레드를 반영해야 하는데 최근 흐름은 특이한 경우다"며 "셀 앤드 바이(Sell and Buy)가 유입되는 등 비드가 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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