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의 민간소비가 향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중국 소비 동향 및 향후 소비 여건 점검'에서 소비 증가로 앞으로 중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중 감소세를 보이다 9월 이후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플러스 전환했다.

한은은 주요국 대비 중국의 소비 감소폭은 작았지만, 정부의 지원 미흡 등으로 회복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크게 낮지만, 내구재 및 사치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한은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여건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인다며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도 점차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가계소득 여건은 건설업 고용상황이 견실하고 서비스업도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해외여행의 국내 전환 등에 힘입어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

정책지원 강화도 소비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이전 지출을 늘려 취약계층의 소비를 지원하는 한편,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함으로써 소비중심의 성장구조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중이다.

주택시장은 여전히 활발한 거래가 뒷받침되며 안정적인 가운데 소비를 위한 가계 금융 여건도 양호한 점도 소비에 긍정적이다.

한은은 "고용 여건 개선에 힘입어 실업률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향후 민간소비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국 수출 중 소비재 비중이 높지 않아 수출 증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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