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 관련 결정을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3달러(1.6%) 상승한 45.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의 감산 정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OPEC+는 당초 전일 감산 정책 관련 결정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3일로 이틀 연기했다.

산유국들이 감산 정책 결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유가가 전일 하락하는 등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날도 유가가 상승 마감했지만, 장 초반에는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현 수준인 하루 770만 배럴 감산의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 등으로 연장하는 것을 원하지만, 러시아는 점진적인 증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은 OPEC+가 결국은 감산 기간 연장 등 우호적인 결정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다시 힘을 내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인텔리전스의 아메나 바크르 OPEC 담당 특파원이 "대표단들은 내일 긍정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해 협상의 타결 기대를 자극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 흐름을 이어간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68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0만 배럴 감소보다 덜 줄었지만, 2주 연속 감소 흐름을 유지했다.

또 전일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415만 배럴 증가한 것에 비해 EIA 발표 재고는 감소한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영국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점도 유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날 OPEC+의 결정에 따라 유가가 출렁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OPEC+가 현행 감산 기간의 석 달 연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가의 상당한 하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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