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하락 폭을 확대하면서 1,083원 선까지 낮아졌다.

리스크 온 분위기에 주가가 강세 폭을 확대하고 위안화가 장중 6.47위안대로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연동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10원 하락한 1,083.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20원 상승한 1,08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하여 달러-원은 이내 하락 전환했다.

글로벌 위험 선호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에도 상승 출발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장중 2,900포인트를 웃도는 등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소폭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9천억 원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연결됐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주말 뉴욕장 종가 89.928보다 낮은 89.730 수준을 나타냈다.

위안화는 0.24% 절하된 6.5408위안에 고시되면서 역외 위안화가 6.49위안대로 소폭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 폭을 키웠다. 역외 위안화는 현재 6.48위안대에서 움직이면서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데다 12월 수출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으로 전월 54.9에서 소폭 하락했다.

장중 수급은 네고와 결제가 동시에 나오는 가운데 네고가 소폭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리스크 온 분위기에 연동하면서 1,080원 초반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빅 피겨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1,080원을 지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중 주식이 2,900선을 뚫어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위안화도 6.5위안이 무너지고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유효하기 때문에 1,080원 하단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은 양방향이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리스크 온 모드에 아래쪽으로 무겁게 나오고 있고, 수급도 네고 쪽으로 좀 쏠려있는 느낌이다"라면서도 "경계감이 있다 보니 네고가 급하게 유입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수급에 연동하면서 이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개입 경계감이 있어서 1,080원이 깨지지는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최종호가 1,089.30원보다 하락한 1,087.50원에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087.50원, 저점은 1,085.1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4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5억 달러였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462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0엔 하락한 103.05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403달러 상승한 1.2254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3.3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40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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