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트위터 주가가 11일 개장전 거래에서 8% 이상 급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라고 배런스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중단하는 강력한 조치를 내놓은 등 정치적인 논란에 휩싸인 점이 주가 불안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위터는 지난주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계정인 '@realDonaldTrump'를 영구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폭력 행위를 선동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트위터 측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공식계정 '@POTUS'를 통해 올린 트윗도 삭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런 갈등이 향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 등의 계정 폐쇄 등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손은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이러한 조치로 잠재적인 규제 움직임을 차단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조금 늦었다"면서 "대통령의 계정을 일찍 차단하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는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움직임은 SNS 기업이 정치적으로 무엇이 올바르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하는 결정권자로 비춰질 경우 더 많은 사용자의 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도 취임 초 허니문 기간 지나면 이 문제에 대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2.4% 가량 하락세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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