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신한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신한금융플러스가 본격적으로 외형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이후 설계사 수가 100여명 수준에 불과했던 신한금융플러스는 최근 GA 리더스금융판매와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급격히 덩치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플러스는 이번 영업 양수 계약을 통해 설계사 수를 단번에 4천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계약 대상인 리더스금융판매의 사업부는 현재 4천여명 수준의 설계사를 보유하는 상황"이라며 "신한금융플러스는 이 설계사들의 이직 의사를 수렴해 내달까지 최대 3천명대 중반 규모를 흡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기본적으로 리더스금융판매에서 이직을 원하는 수요가 나올 경우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신한생명은 지난해 11~12월에 걸쳐 연합형 GA인 리더스금융판매의 사업부 인수를 추진했다.

리더스금융판매의 경우 지난 2019년에는 8천653명의 설계사를 보유하며 업계 5위권 규모였지만, 이듬해 상반기에 말에는 이 규모가 6천493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당시 설계사 수가 25%나 급감한 탓에 순위 또한 5위에서 8위로 밀렸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험업법 위반에 따른 중징계를 받은 점은 매물로 등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금융당국의 중징계까지 겹친 점이 인력이탈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리더스금융판매 또한 매각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플러스는 리더스금융판매의 13개 사업부 중 부실이 큰 3곳을 제외한 10개의 사업부를 잠재 매물로 보고, 이 중 8개 사업부를 두 차례에 걸쳐 흡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머지 2개 사업부는 라이나생명의 GA인 라이나금융서비스와 영업 양수 논의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라이나금융서비스와 리더스금융판매의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신한금융플러스는 남은 2개를 포함해 총 10개 사업부 모두와 계약을 체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결정으로 신한생명은 설계사 확대에 따른 영업력 강화 효과를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한생명이 보유한 전속 설계사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6천180명이다.

여기에 신한금융플러스가 계획대로 외형 확장에 성공할 경우 내달에는 전체 설계사 수가 1만명 수준까지 늘어난다.

특히, 오는 7월 오렌지라이프(설계사 수 5천241명)와의 합병 절차까지 마무리되면 설계사 수는 1만5천명 이상으로 추가로 확대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생명의 경우 자회사형 GA의 인력 확대와 합병 등이 맞물리면서 업계 '빅3'를 추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설계사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3위인 교보생명과 2위인 한화생명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만4천여명과 2만명여명의 전속 설계사를 보유 중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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