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국내 보험사 중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1분기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1분기에 확정급여(DB)형에서 3.31%의 수익률을 거둬 전체 보험사 중 1위에 올랐다.

이는 직전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원리금보장형과 원리금비보장형을 합산한 계산한 수치다.

국내 보험사 중 DB형에서 3%대의 수익률을 낸 것은 교보생명이 유일했다. 2%대의 수익률을 내며 선방한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보험사는 1%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도 각각 7.64%와 6.70%의 수익률을 거두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1년 전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개선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1분기 말 교보생명의 DC형과 IRP형의 수익률은 -0.36%와 -0.19%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대폭 확대되면서 2,200대였던 코스피가 코로나19로 한 달 만에 1,400대까지 무너진 점이 영향을 줬다.

이렇다 보니 그나마 선방했던 DB형 또한 당시에는 1.29% 수준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3,200선까지 튀어오르면서 퇴직연금 수익률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투자원칙과 기준, 운용 프로세스를 명확히 하고 운용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혼란을 줄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투자를 유지하도록 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또한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수익률을 지속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DC형에서 7.68%의 수익률을 거둬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DB형과 IRP에서도 2.05%와 5%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며 선방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글로벌 분산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가들이 자산 편입 비중을 결정해주는 '미래에셋생명퇴직플랜 MP자산배분 증권투자형'의 우수한 성과가 밑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국내 보험사들은 증시 회복 덕분에 DC형을 중심으로 수익률 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화생명(4.47%)과 삼성생명(5.23%), 신한생명(4.93%), KB손보(4.41%) 등도 DC형에서 4%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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