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결제 수출비중 3년째 하락…이란 제재·EU 승용차 수출 부진 영향
원화결제 수출비중 3년째 하락…이란 제재·EU 승용차 수출 부진 영향
  • 강수지 기자
  • 승인 2021.04.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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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결제 수입 비중 역대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해 한국기업이 상품을 수출하면서 원화로 대금을 결제하는 비중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

반면, 원화 결제 수입비중은 2년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0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결제 대금 가운데 원화 비중은 2.5%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8년 8월 대(對) 이란제재 이후 중동에 대한 원화결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유럽연합(EU)에 대한 승용차의 원화결제 수출이 82.5%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원화결제 수입비중은 7.0%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중단되면서 중동에 대한 원화결제 수입이 94.7% 급감했지만, EU 및 미국산 승용차의 원화결제 수입이 각각 34.7%와 106.9%로 큰 폭 증가하며 전년 대비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결제 수출 비중은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수입 비중이 상승하면서 수출과 수입을 같이 보는 원화결제 무역비중은 4.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결제통화별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미 달러화(83.6%)와 유로화(6.2%), 엔화(2.9%), 원화(2.5%), 위안화(2.0%) 등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7.1%를 차지했다.

위안화의 결제비중은 전년대비 0.2%포인트, 미 달러화와 유로화는 모두 0.1%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엔화는 0.2%포인트, 원화는 0.1%포인트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1992년 통계편제 이후 최대 수출 결제통화 위상을 유지했다.

전반적인 수출 감소에도 미 달러화 주요 결제 품목인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수입 비중별로 살펴보면 미 달러화(78.1%)와 원화(7.0%), 유로화(6.5%), 엔화(5.9%), 위안화(1.5%)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9.0%를 차지했다.

미 달러화 결제비중이 전년보다 2.5%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원화는 1.1%포인트, 유로화는 0.6%포인트, 위안화와 엔화는 각각 0.4%포인트와 0.3%포인트 상승했다.

원화의 수입 결제 비중은 2016년과 2017년 6.1%로 최고치를 달성 후 소폭 하락했으나 2019년부터 점차 비중이 확대됐다.

달러화의 수입결제 비중 증가는 통상 달러화로 결제되는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이 도입단가 급락에 대폭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위안화의 수출입 비중은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비중은 기계정밀기기와 철강제품의 위안화결제 수출이 늘며 상승했고, 수입 비중은 중국산 기계정밀기기 및 가전제품의 위안화 결제수입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이후 2015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위안화 무역거래가 늘고 있다"며 "원-위안 직거래를 통해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와 환전 수수료를 반감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역별 수출의 결제통화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미국, 중국, 동남아, 중남미, 중동 수출은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 수입 결제통화별 비중에서도 주로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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