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대비 증가폭·증가율 모두 사상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입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국내 투자자의 해외증권 투자가 늘고 외국인의 국내증권자금 유출입이 증가하면서 외환거래 규모가 20% 넘게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3일 '2021년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서 지난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609억4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04억4천만 달러(20.7%)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 모두 거래규모가 확대됐다.

현물환 거래규모는 245억4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44억 달러(21.8%) 증가했다.

국내 수출입 규모(수출금액+수입금액)가 지난해 4분기 2천655억8천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2천825억9천만 달러로 증가한 가운데 국내 투자자의 해외증권 투자과 외국인의 증권 거래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 4분기 898억8천만 달러에서 지난 1분기에는 1천575억6천만 달러로 큰 폭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같은 기간 38억6천만 달러에서 108억2천만 달러로 늘었다.

통화별로는 달러-원 거래가 185억4천만 달러로 27.0%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129억5천만 달러로 전기대비 15.5% 늘었고, 외은지점이 115억9천만 달러로 29.7% 증가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간 거래가 105억3천만 달러로 18.6% 증가했고, 외국환은행의 국내 고객 거래가 73억4천만 달러로 19.2%, 비거주자는 66억6천만 달러로 30.7%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364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60억4천만 달러(19.9%) 증가했다.

선물환거래는 113억7천만 달러로 전기 대비 21억5천만 달러(23.3%) 증가했다.

외환 스와프 거래는 236억6천만 달러로 전기 대비 34억9천만 달러(17.3%)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 관련 헤지수요 등의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 채권 자금은 지난해 4분기 8억5천만 달러 순유출됐으나, 지난 1분기에는 186억6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외국인 채권 자금이 많이 들어왔고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증가하면서 현물환 거래가 많이 늘었다"며 "해외 채권투자 자금이 들어오면서 관련 파생거래가 늘며 외환파생상품 거래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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