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3월 수출물량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 증가, 주요국 자동차 수요 회복 등으로 화학제품과 운송장비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한편, 수입물량 및 금액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지수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서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6.7%)과 제1차 금속제품(-4.3%) 등이 감소했지만, 화학제품(10.0%)과 운송장비(11.8%)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수출금액지수는 화학제품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같은 달보다 15.0%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11.2% 상승했고, 금액 기준으로는 7.1% 상승했다.





3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0% 올라 7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석탄 및 석유제품(-4.8%)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수요 증가 및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4.7%)와 기계 및 장비(20.7%)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금액지수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9.0%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입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1988년 지수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규모가 확대되며 수출입 교역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교역량이 줄고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면서 빠졌다"며 "최근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글로벌 수입 물량과 금액이 모두 큰 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11.1%)이 수입 가격(7.2%)보다 더 크게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1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월 대비로는 1.6%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3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3.5% 상승했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3.6% 오르면서 전년 대비 7.2%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가격이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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