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정부가 내년 중 세계국채지수(WGBI)의 가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노르웨이국부펀드가 우리나라 국고채 시장에 귀환했다.

14일 노르웨이국부펀드의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노르웨이국부펀드는 올해 상반기 213억6천600만 크로네(2조8천400억 원) 규모의 우리나라 국고채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국부펀드의 '귀환'이라고 할 만한 변화다.

노르웨이국부펀드는 2021년 신흥국 채권 투자를 감축한다는 명목으로 원화 채권 투자 비중을 0.0%로 줄이면서 우리나라 시장에서 빠져나간 바 있다.

노르웨이국부펀드의 2020년 상반기 우리나라 국고채 보유 규모는 617억4천500만크로네였다가 2020년 하반기에는 이를 360억4천500만크로네로 줄였다. 2021년에는 채권을 모두 처분해 투자 비중이 0.0%를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노르웨이국부펀드는 국고채 투자를 재개했다. 채권 보유 규모 순위도 14번째로 싱가포르나 네덜란드에 앞선다.

노르웨이국부펀드는 "시장 접근과 펀더멘털에 기반한 선택이라는 두 가지 원칙에 기반해 채권 운용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노르웨이국부펀드의 귀환은 채권시장에 반가운 소식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책자금이나 연기금이 안전성 있게 투자할 만한 시장을 찾다보면 우리나라 국고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국고채 시장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좋은 시장이다"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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