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실은행을 위한 달러펀딩 불안 완화 조치를 추가로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다우존스가 15일(뉴욕시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ECB와 주요 5개국 중앙은행은 달러 스와프금리를 50bp 인하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달 8일에 ECB는 또 신용도가 낮은 자산도 대출 담보물로 받기로 했다.

이런 조치로 시장에서 달러조달 금리는 당초보다 3분의 1이나 낮아졌다.

그러나 달러 유동성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인 3개월물 유로-달러 크로스커런시 베이시스스왑은 지난 8일 이후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 이날 -127bp를 나타냈다.

중앙은행 공조조치 이후에는 -110bp 수준으로 올랐다. 공조조치가 발표되기 전 베이시스스왑은 -165bp까지 떨어졌었다.

은행들이 달러자금 조달 압박을 받고 있지만, 머니마켓펀드와 같은 보수적인 달러 자금줄은 유럽은행과 거래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유럽 은행들의 대규모 유럽국채 익스포저 때문이다.

프리야 미스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금리전략 헤드는 베이시스스왑이 -170bp까지 떨어지면 ECB가 다른 조치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스라 헤드는 "유럽의 자금조달 시장이 심각하게 손상됐다"면서 "ECB는 담보가 바닥난 유럽 은행들을 위해 담보 적격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현재 'A-' 등급 자산을 담보로 받고 있다.

미스라 헤드는 그러나 이 자산은 반드시 유로존에서 유로화로 발행된 증권이어야 한다면서 이 유로화라는 제약을 없애는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ECB가 달러 대출 때 벌금적 성격으로 부과하는 헤어컷(원금손실률)을 낮춰 은행들이 더 많은 달러자금을 빌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CB의 헤어컷 비율은 당초 20%에서 12%로 낮아졌는데 이를 더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찰스 세인트 아노드 노무라증권의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 펀딩과 관련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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