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도매 물가의 충격으로 국채가격이 동반 급락한 뒤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0.70bp 내린 4.29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30bp 오른 4.72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40bp 하락한 4.42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의 -39.8bp에서 -42.8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며 전날의 충격을 진정시키는 모습이다.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전월 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전날 10년물 금리는 10bp 넘게 뛰며 최근 한 달 중 하루 최대 상승폭을 그렸다.

앞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상승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마저 악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더 미루거나 오히려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전히 시장은 6월 첫 금리인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지만 시장의 믿음은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장 중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50.4%까지 낮췄다. 가능성은 이제 '반반'이 된 셈이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분석가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더 매파적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연준이 도중에 경로를 다시 바꾸기보다는 너무 일찍 움직이지 않는 것이 언제나 더 낫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2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