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코스피가 23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하면서 연간 목표치를 우상향하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가 연내 3,100까지 현재보다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결국 삼성전자의 실적 향방에 따라 연간 레벨이 정해진다는 설명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월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올해 연간 목표치를 3,100로 상향한다"며 "현재 기준 코스피가 향후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해 PBR 1배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상장 기업의 실적 전망 상승에 대한 확신이 확대될 것을 감안해 코스피의 연간 목표치 전망에 12.5배의 주가수익비율(PER)(12개월 선행)을 적용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그간 국내 주식시장이 상장 기업의 실적에 대한 의구심으로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리서치센터가 본 올해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은 50.6%다. 대부분의 기업은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나 삼성전자의 경우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돼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전통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개선되며 변화의 조짐을 보여,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 강도에 따라 코스피 연간 레벨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대감이 크지 않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면,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10년 실질금리의 재상승 위험이 감소한 점도 긍정적이다. 향후 미국의 장기 시장 금리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리스크 요인은 한국의 PF ABCP보다 오는 6월 중국 반케의 역외 채권 만기 도래 이슈 부각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반도체와 밸류업 수혜 업종이 연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 상승을 견인한 소수 기업의 특징은 '모멘텀'과 '퀄리티'"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재무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실적 전망치를 주도할 업종은 반도체, 유틸리티 등의 턴어라운드 업종"이라며 "K-밸류업은 총선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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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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