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에 대해 외국인 주주의 집중투표 의결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2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외국인 주주들이 집중투표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JB금융이 해외 주주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중투표제는 다수의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 예정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1명에게 집중하거나 여러 명에게 분배해 다득표순으로 선임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주주가 100만주를 보유했고 선임 예정 이사 수가 5명이라면 총 500만 표를 두고 두 명의 이사 후보에 250만표씩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얼라인은 JB금융이 해외 주주의 의결권 절차를 제대로 인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주주는 해외 의결권 행사 서비스사와 국내 상임대리인을 거쳐 의결권을 행사하는데, 이들에게 의사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상태다.

해외 의결권 행사 서비스사에서 집중투표제 현황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100만주를 보유한 주주라도 앞선 사례처럼 500만표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100만표만 행사하게 된다.

이 대표는 JB금융이 해외 주주의 의사를 반영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짚었다.

작년 KT&G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으나, KT&G 측은 행사 가능한 의결권 수 기준이 아니라 보유주식 수 기준으로 잘못 기재한 것이 인정되는 경우 행사 가능한 의결권 수로 비례 조정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대안적인 방식으로 집중투표 표결을 인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JB금융에서 해당 표를 인정하겠다 하면 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주총이 지나고 결과가 나오면 더 이상 바꿀 방법이 없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JB금융 주식에 안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얼라인파트너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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