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를 줄이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10bp 내린 4.22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60bp 하락한 4.59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00bp 떨어진 4.39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 전 거래일의 -36.6bp에서 -37.1bp로 늘어났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는 29일 발표되는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확인한 뒤 포지 잡겠다는 심리가 우세하다. 2월 근원 PCE 가격지수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한다면 올해 연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연준이 6월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이번주 들어 줄곧 70%를 밑돌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장 중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68% 정도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75% 안팎을 회복했던 6월 인하 가능성이 이번주에는 물가지표 경계감 속에 70%를 밑도는 상황이다.
앞서 1월과 2월 미국 물가 지표들이 잇달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월 인하 가능성도 50% 초반까지 내려갔던 만큼 시장은 경계를 풀 수 없는 상태다.
이날 주요 지표의 발표는 없지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금리인하에 관해 신중론자로 분류된다. 지난달 그는 공개 발언에서 "1월 지표가 과속방지턱이나 움푹 팬 곳이 아닌지 확인하려면 최소 두어번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를 급하게 내릴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에는 미국 재무부가 430억달러 규모로 7년물 국채를 입찰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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