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 후 미국 국채가격이 낙폭을 줄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GDP 확정치는 기존 잠정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며 탄탄한 성장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으나 채권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20bp 오른 4.21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00bp 뛴 4.61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30bp 내린 4.35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 전 거래일의 -37.7bp에서 -40.5bp로 늘어났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장 초반 전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던 미국 국채는 4분기 미국 GDP 확정치가 발표된 후 상승폭을 줄였다. 10년물의 경우 GDP 발표 이후 30분간 3bp가량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달 발표됐던 잠정치 3.2%도 웃돌았다.

다만 작년 3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4.9%와 비교하면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4분기 GDP의 상승은 주로 연방정부의 지출, 주 정부 및 지역 정부의 지출, 소비자 지출, 수출, 비주거용 고정투자 및 주거용 고정투자의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기존 잠정치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개인 소비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3.3% 증가해 잠정치 3.0%를 상회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고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서둘러 내릴 명분도 약해진다.

그럼에도 채권시장은 연준이 이미 4분기 GDP를 파악한 상태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유지한 점에 주목한듯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게다가 작년 3분기와 비교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완만하게 둔화한 것도 금리인하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예상치를 웃돈 강력한 4분기 GDP 확정치는 미국 경제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탄력적일 수 있는지 다시 깨닫게 해준다"며 "탄력적인 소비자가 이끄는 탄력적인 경제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또 다른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주보다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명을 기록해 직전주보다 2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1천명을 약간 밑도는 것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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